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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Neryhs Wo (Korean ver.)

   ‘예술가의 뮤즈’를 탐구하는 이번 여정의 일곱 번째 대화는 다학제적 예술가 네리스(Neryhs)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홍콩에서 태어나 런던과 멜버른에서 수학한 이 작가에게 창작이란 깊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위이자, 개별적인 정신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간극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입니다. 네리스의 작업 세계는 가슴 뭉클한 모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갈망과, 완전한 연결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 사이의 대립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생존 모드'의 시간을 지나온 그녀는 이제 예술을 단순한 미적 추구가 아닌, 필수적인 '치유'의 형태이자 삶에 건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그릇으로 바라봅니다. 그녀의 작업은 고독의 무게를 자기 발견이라는 확장된 자유로 변모시키며,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선언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네리스는 최근의 변화를 상징하는 작품 <27th>를 통해 자신의 진화를 반추합니다. 이 작품은 삶의 한 계절을 마무리하는 '종착선'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이 되는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창작 과정을 '알아차림(noticing)'이라 설명합니다. 예술가는 명료함의 불꽃 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 무의식 속에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리스에게 캔버스와 설치 공간은 상처를 선명하게 마주하는 장소이며, '회화적 은유'를 통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던 것들이 비로소 형상을 갖추게 되는 공간입니다. 관객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 또한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사랑'과 유사한 무엇으로 보는 그녀는, 작품의 의미가 관객 각자의 고유한 지각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이는 작가의 본래 의도를 넘어선 대화이며, 우리 모두를 그녀가 남긴 파편들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

Interview with Ur Kasin (Korean ver.)



Q. U1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작가님과 작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또한,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제 이름은 우르 카신(Ur Kasin)입니다. 1998년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났으며, 그곳에서 자랐고 현재도 같은 도시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워낙 오래전 일이니까요. 어쩌면 학교 책상 위에 낙서를 하던 것이 그 시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한 번은 어릴 적 고양이를 직접 물감으로 칠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학교에 들어가기 전 일이었죠. 다만, 고양이는 그다지 만족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특히 예술적 경력에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이나 시리즈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그래파이트 시기(The Graphite Period)」입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오직 종이에 연필(그래파이트)로만 작업했던 시절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그래파이트 시기’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9세 무렵 이미 수백 점의 작품을 제작했지만, 그 어느 것도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완전히 소진된 상태에서 어느 날 문득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처음으로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Q. 작가님의 창작 과정과 작품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제 창작 과정은 항상 변화하지만, 기본적으로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나아가는 방식을 따릅니다. 작업은 색의 팔레트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팔레트의 결정은 명암 대비가 적절하게 조정된 후에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여러 차례의 목탄 드로잉을 거쳐야 가능하며, 목탄 드로잉 또한 다수의 스케치를 통해 완성됩니다. 이렇듯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회화는 오랜 숙고 끝에 완성되는 최종적인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 회화를 위한 스케치나 목탄 드로잉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Q. 작가님께 특별한 영향을 준 예술가나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그럼요! 저에게 영향을 준 예술가는 정말 많으며, 시각 예술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네그레테 솔테우(Anegrete Solteau), 코르넬리우 바바(Corneliu Baba),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Pompeo Girolamo Batoni), 우타가와 쿠니요시(Utagawa Kuniyoshi), Mser(부쿠레슈티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사이 트웜블리(Cy Twombly), 오스카르 니에마이어(Oscar Niemeyer)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웹사이트 어딘가에 특별한 ‘Thanks’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빠뜨린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작가님께서는 작품을 위한 영감을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A. 때때로 영감은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도 같습니다. 한 걸음 더 오르려면 발 디딜 곳이 필요하듯이, 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요소를 한데 모아, 마치 ‘수프’를 끓이듯 섞어냅니다.

예를 들어, 잡지의 한 페이지 조각, 친구 집 주방의 한 모퉁이, 몇 년 전 보았던 조각상의 손을 조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들이 하나의 회화를 위한 영감으로 탄생합니다. 그다음에는 여기에 또 하나의 요소를 더하고, 다시 또 새로운 요소를 얹으며, 그렇게 쌓이다 보면 어느새 수백 개의 생각이 한 캔버스 위에서 뒤섞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감은 결국 끊임없는 작업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확장됩니다.






Q. 관객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가져가길 바라시나요?

A.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신다면 물론 기쁘겠지만,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그림을 한번 시작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Q. 작가님의 꿈꾸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또는, 앞으로의 계획과 예술가로서의 포부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이 질문을 받고 보니, 정작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현재도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 모든 작업을 한데 모아 대규모 전시를 열 수 있다면 참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한 걸음씩 나아가며, 그 과정을 온전히 즐기려고 합니다. 결국,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니까요.






연락 방법
아티스트 : 
Ur Kasin
인스타그램 : @ur_k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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