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Woojun Lee (Korean ver.)
이 대화는 'Defining Moments'의 두 번째 챕터 'The Artist’s Muse: What Inspires You(예술가의 뮤즈: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나요)'를 이어가는 네 번째 인터뷰입니다. 자동차 와이퍼가 내는 뻑뻑한 마찰음, 엔진의 고동, 그리고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전해지는 미세한 반동. 이우준 작가는 이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물리적 이동의 과정 속에서 인간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서사를 발견해 왔습니다. 한때 화려한 색채와 명확한 형태를 지닌 자연에 머물던 작가의 시선은, 이제 우리 곁을 부유하는 일상적인 자극과 감각의 변화로 옮겨왔습니다. 그에게 뮤즈란 먼 여행지나 특별한 환경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기계적인 감각들이 어느덧 예술적 필연성으로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입니다. 그동안 시리즈 중심의 연작을 통해 풍경 속에 담긴 관계의 층위를 탐구해 온 작가는, 이제 하나의 개별 사진이 지닐 수 있는 독자적인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그에게 자동차나 기차는 단순히 공간을 옮겨주는 도구를 넘어, 자아와 환경을 매개하는 ‘물리적 연결수단’입니다. 어둠 속 번개처럼 강렬하게 폭발하는 일상의 긍정적인 자극들은 작가의 렌즈를 통해 주변과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빛의 기록으로 치환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매일 걷고 기록하며 풍경과 상호작용하는 작가만의 고요한 루틴, 그리고 내면의 깊은 공명이 있을 때에만 변화를 택하는 작가 특유의 견고한 예술적 기준이 그의 진솔한 목소리로 펼쳐집니다. 낯선 곳을 향한 갈망에서 일상의 재발견으로 회귀하며 깨달은 감각의 깊이, 그리고 사진이라는 틀을 넘어 앞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열린 태도까지, 창작을 지탱해 온 보이지 않는 연결의 실들을 작가의 언어로 세밀하게 조명했습니다. 본 텍스트는 작가의 생생한 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