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Jimin (Korean ver.)

Q. 안녕하세요.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작가님과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의 어느 한 중소도시에 거주중인, 사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는 맨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가 외롭고 심심해서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갔었는데, 학교에서 적응을 못했었습니다. 왕따를 당한 건 아니지만 저에게 말 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외로운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게 됐고, 그것이 사진 시작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사진 작업의 과정과 표현방식에 대해 듣고 싶어요. 사진을 찍으시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저는 한달에 4개 정도의 필름을 찍고 있습니다. 어쩔 땐 그보다 적을 때도 있는데, 이런 사정 때문인지 최대한 사진을 신중하게 찍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한번 찍었던 피사체나 배경은 피하고, 새로운것을 찍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빛이 가장 좋은 해질녘 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먹구름 낀 날에 사진을 찍었다가 결과물이 아쉬울 땐, 햇빛이 좋은 날 다시 방문해서 찍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아예 다른 장소가 된 것 처럼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필름사진을 직접 현상과 스캔작업을 하는게 아니라면 본인 혼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이란, 사진을 ‘찍는’ 사람과 암실에서 사진을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함께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을 함께 완성시켜 줄 사람, 즉, 나에게 맞는 현상소를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의 사진 작품들 속 가장 애착이 가고 좋아하시는 사진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어렵지 않고, 깨끗하고, 선명하고, 한 눈에 봐도 예쁜 사진을 좋아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엔 제목을 ‘strawberry cake'라고 지은 사진이 생각나네요.

Q. 작가님은 작업의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작업을 할 때 힘이 되는 것(작품 활동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A. 저는 아직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제 몸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도 어렵고 대화하는 것도 힘들어서 이제는 최대한 스스로 고립되는 것이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제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조금씩 대화도 나누면서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면서,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지만 이 세상 곳곳어딘가에는, 혹은 내 주변에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 중에도 나와 통하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내 몸은 그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스타그램 속에선 함께 어울리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살 만한 사진을 찍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엔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 분들의 피드를 보며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또한그런 분들이 저를 팔로우해주실 때 여태 찍어온 사진들을 인정 받았다는 기분이 들어서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사진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어떤 사람이든지 각자 자라온 환경은 달라도 비슷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 사진을 통해서 공감을 얻고 각자의 삶이나 여러 활동들, 취미들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꿈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 혹은 도전하고 싶으신 일이 궁금합니다.

A. 아직 제 사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진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필름사진에서 더 확장된 것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해보고 싶은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언젠가는 중형 카메라를 사용해보거나 필름스캐너를 구입해서 직접 스캔하고 보정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해가 잘 드는 작은 작업실을 구해서 Portrait를 찍어 보고싶고, 또한 음악 앨범 커버 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연락 방법

아티스트 : 지민 (Ji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