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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Erb Mon (Korean ver.)

  「The Artist's Muse」 인터뷰 시리즈 제12회의 주인공은, 벽과 캔버스, 종이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화가, 아르브 몬입니다. 그는 컬러필드 페인팅, 추상, 미니멀리즘을 가로지르며,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색의 장으로 경험을 번역하는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 활동의 중심에는 「Isla」라는 이름의 진행 중인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물리적 장소라기보다 심리적이고 개념적인 공간으로 펼쳐집니다. 오랜 유목적 삶과 의식의 변용 상태, 그리고 미니멀리즘에 대한 헌신으로 빚어진 이 '섬'은 관찰의 장이자 오롯이 자신만의 피난처입니다. 귀속과 거리 사이에 몸을 두면서, 그는 조용히 사회 속에서 공유되는 서사의 방식에 물음을 던지는 한편,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솟아오르는 자율적인 시선을 정성껏 빚어갑니다. 이러한 감수성은 삶의 방식과 회화를 대하는 태도 모두에 깊이 흐릅니다. 자연 풍경과의 만남과 내성의 시간을 통해, 그는 현실을 유동적이며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창작 과정 또한 열려 있고 직관적인 것이 되어, 명확한 의도보다는 지각에 이끌려 나아갑니다. 이와 깊이 맞닿아 있는 것이 그의 미니멀한 생활 방식으로, 제약이 창조의 원천이 되는 환경 속에서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복잡한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그에게 있어 회화는 의도가 아닌 감각에서 시작됩니다. 꿈과 기억, 그리고 그가 '사물들의 시(詩)'라 부르는 것들이, 미리 정해진 구성도 없이 그대로 화면 위로 피어오릅니다. 「Licking the Wound」와 같은 작품에서 사고는 뒤로 물러나고 감정이 주도권을 쥐면서, 무언가를 규정하려 하지 않고 고요한 해석을 이끄는 이미지가 태어납니다. 그의 창작에는 삶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이중성이 내재합니다. 스튜디오에서의 내향적이고 고독한 작업과 공공 공간에서의 대규모 벽화 작업 사이를 오가는 가운데, 캔버스 작품은 보다 사적이고 성찰적인 성격을 ...

Interview with HeeYoung (Korean ver.)




Q. 안녕하세요.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작가님과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작업을 시작하신 건 언제부터인가요?

A. 안녕하세요. 저도 u1갤러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누구에게나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상에서 그런 순간들이 있고,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한 건 2022년, 올해부터였지만 어린 시절 그렸던 그림과 지금의 그림이 이어지고 있어서, 정확히 언제부터 내가 작업을 시작했는가에 대한 답을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Q. 작업의 과정과 표현방식에 대해 듣고 싶어요. 작업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이거다! 싶은 기억들이 있어요. 일상을 보내다가도 제 마음을 간지럽게 하는 그런 기억이 생각나면 핸드폰에 적어 놓거나 스케치북을 꺼내서 빠르게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스케치를 하다 보면 하나의 기
억은 더 많은 기억들을 불러오고 마치 과거의 하루를 오늘에서야 기록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림일기처럼요. 

주로 색연필을 많이 써서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종이 위에 색칠할 때 나는 사각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하나의 생각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기억이라는 건 정확하게 표현하는 거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호한 기억이라면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제가 조심하는 부분은 최대한 제 안에서 소재를 찾아서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외부에서 본 것들이 그저 좋아 보여서 제 인생에는 존재하지 않은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끌어와서 억지로 그리려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Q. 작가님의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나 시리즈를 묘사해 주실 수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고 좋아하시는 작품을 묘사해 주셔도 좋습니다.

A. 제 작품 중 [기분 좋은 날] , [초록장갑 낀 여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진보단 제 기억을 토대로 그렸기에 의미가 큽니다. 그러고 나서 제 안에 틀 하나를 깬 듯한 기분이었어요. [Green Fingers] 시리즈도 좋아합니다. 그 그림을 그릴 땐 저도 무척 즐거웠어요. 그림 속 여자처럼 저도 제 그림을 마치 장난감처럼 이랬다 저랬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무척이나 재밌었습니다. 

또 이어지는 그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던 시기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어지는 그림들을 많이 그려보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은 작업의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작업을 하실 때 힘이 되는 것(작품 활동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A. 저의 영감은 제 기억입니다. 

반짝이고 간지러운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제 기억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그 기억에 대부분은 제 아이에 대한 기억인 것 같고 동시에 제 어렸을 때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화 작가이신 저의 시어머님으로부터 힘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뵐 때마다 집안에 겹겹이 쌓여있는 큰 그림들을 보면 그분처럼 10년, 20년 그 이후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제가 그 메시지를 정해드리면 제 그림이 재미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저 제 그림을 처음 접하셨을 때 '뭐지?'라는 질문과 함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생기신다면 그 자체로 저의 메시지가 잘 전달 됐으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림들의 제목을 지을 때도 직접적인 해답을 주는 걸 피하고 있어요. 


Q. 꿈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 혹은 도전하고 싶은 일이 궁금합니다.

A. 2022년의 제 그림들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그 해에 그려진 그림들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어요. 그것은 단지 그림으로 끝나지 않고 언제 가는 책,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보다 큰 그림들도 그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작은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그것들은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보는 이로부터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하죠. 그렇지만 제가 키가 작아서 저보다 큰 그림을 그리면 무슨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제가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그림이 저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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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HeeYoung(히영)
Instagram : @tickly_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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