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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Chapter : Interview with YEN TING CHEN (Korean ver.)
이 대화는 'Defining Moments'의 첫 챕터 '작업의 첫 시작, 혹은 전환점이 된 순간'의 두 번째 인터뷰로, 작가 첸 옌팅(YEN TING CHEN)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논밭으로 둘러싸인 대만 이란에서 성장한 작가는 고독과 시골의 고요함 속에서 창작의 원동력을 찾습니다. 유화라는 매체에 강하게 이끌린 작가는 일상의 실내 공간과 자연 풍경을 통해 고요함과 시간의 흐름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베르메르, 티치아노, 카라바조 등 거장들의 기법을 깊이 연구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회화적 어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환점이 된 작품 〈Interior〉에서는 복수의 광원과 씨름하며 구성과 감정이 섬세하게 교차하는 작가의 깊어진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방 한편에 스며드는 빛의 순간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현재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화의 느린 호흡 속에서 몰입과 평정을 찾아가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한 명의 화가가 어떻게 일관된 작업 세계를 구축해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본 텍스트는 작가의 목소리를 최대한 그대로 살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최소한의 교열만 더했습니다. 이 기록이 작업을 이해하는 데 작은 빛이 되어 독자 여러분의 감상 곁에 조용히 머무르길 바라며, 이제 작가의 말로 이어지는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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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귀중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화를 시작하며, 작가님의 작업과 현재 진행하고 계신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저는 대만 이란에서 태어나 논밭으로 둘러싸인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도시와 비교해 느린 삶의 리듬이 제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독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감정이며, 이것이 작업의 주요한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풍경과 실내 공간을 그리면서 고요함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려 합니다. 최근에는 유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공간과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보는 이들과 함께 잠시나마 평온한 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Q.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첫 계기나 작업에 깊이 몰입하게 만든 결정적인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 시절을 떠올릴 때 특별히 기억나는 이미지나 감각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오래전부터 베르메르, 티치아노, 카라바조 같은 거장들을 동경해왔습니다. 그들이 유화를 통해 어떻게 그토록 섬세한 효과를 구현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화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고, 저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거장들의 재료와 기법도 함께 연구했는데, 유화 물감의 특성과 표현 가능성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그림을 통해 '고요함'과 내면의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느린 작업 과정이지만, 그 덕분에 깊은 집중 속에서 창작의 기쁨과 평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실내 한구석에 스며드는 빛이나 고요한 논밭의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이런 일상의 순간들이 지금도 제 작업의 소중한 영감이 되고 있어요.
Q. 작업을 하시면서 슬럼프나 어려운 시기를 겪으신 적이 있나요? 그런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과정이 작업의 방향이나 작가만의 특징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A. 창작 과정에서 슬럼프는 자주 겪게 됩니다. 기술적인 한계든, 머릿속에 그리던 아이디어나 이미지를 실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든 말이에요. 이런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이것들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라고 스스로에게 되새깁니다. 그 안에서 얻는 작은 돌파구라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스타일이나 취향을 실험해보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한 양식이나 기법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많은 아이디어들이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전해나가기 때문이에요. 이런 마음가짐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주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Q. 작업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작품이 있나요? 그 경험이 작가님께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궁금합니다.
A. <Interior>라는 작품은 제 서재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크기가 큰 작품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상당한 도전이었어요. 처음엔 조금 더 큰 화면이었는데, 나중에 구성상의 이유로 캔버스를 잘라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다른 큰 도전은 화면 안에서 여러 광원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작업들에서는 이렇게 미묘한 조명 효과를 시도해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리는 내내 다양한 조명 아래에서 사물들의 질감과 색상 변화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고, 이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작업 여정에서 중요한 도전과 성장을 의미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러한 경험은 작가님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전환점을 기점으로 작가님의 예술 세계와 작업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그리고 이후 작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도 함께 들려주시겠어요?
A. 그 작품을 계기로, 저는 왜 그런 실내 공간들이 저를 그토록 깊이 끌어당기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내나 드넓은 풍경에 대한 감정적 울림을 넘어서, 저는 이미지 자체가 가진 구조적 구성에도 강렬하게 이끌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면 안에서 수평과 수직의 선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는 전체 구성에 안정감과 질서를 부여할 수 있더군요.
이후 소재를 선택할 때는 감정적 공명뿐만 아니라 구성이 주는 균형감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계속하고 완성된 작품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구성과 공간, 감정 사이의 관계를 더욱 의식적으로 탐구하게 되었어요. 동시에 저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그 전환점 이후 예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나 가치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핵심 주제인 '고독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속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주제가 항상 제 작업의 중심에 있었고, 제가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었다는 걸 점차 깨닫게 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전환점이 제 핵심 가치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구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이미지를 구성하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탐구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작업의 감정적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접근 방식을 확장시킨 변화였다고 할 수 있어요.
Q. 지금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계신 '그 순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의 작업과 삶에 어떤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나요? 만약 그 순간을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하시겠어요?
A. 그 전환점을 돌이켜보면, 거장들에 대한 수많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 사용했던 재료들, 그리고 어떻게 점진적으로 작품을 완성해나갔는지 이해하고 싶었어요. 이런 호기심이 저를 창작으로 이끌었고, 유화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직도 배워가는 과정에 있지만, 그 순간을 통해 예술적 창작이 제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호기심이 불러온 출발점'이라고 하고 싶어요.
Q.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인물이나 작품, 또는 환경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그런 영향들이 현재 작업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베르메르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네덜란드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에 스며있는 고요함과 섬세한 빛의 표현에 깊이 매료되어 그의 그림과 재료를 연구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고독을 즐기는 편인데, 고향 이란의 자연환경, 특히 평온한 논밭과 주변 풍경이 제 창작에 중요한 영감을 줍니다. 이런 고요함과 고독이 제 내면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작품 속 평온한 분위기의 근원이 되고 있어요.
거장들의 작품에서 빛과 구성을 분석하면서 왜 그들의 그림이 저를 감동시키는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 작업 방향을 점차 명확히 해가고 있고, 제 작업과 그들 작업을 비교하며 더 진정성 있는 표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 창작 과정에서 관객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행위가 작가님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A. 관객들이 제 작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는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제 작업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요. 제게 창작 과정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내적 대화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Q. 지금까지의 전환점들을 바탕으로, 작가님의 예술 세계가 어떤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시나요? 현재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시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미지의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의 전환점들을 통해 구성 안에서의 질서와 분위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고, 이것이 예술에 대한 제 이해를 깊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작업에서 빛과 공간의 표현을 계속 탐구해나가고 싶어요. 특히 색채와 구성을 통해 고요함과 고독이라는 내면의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당장 특별히 새로운 방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화 기법과 표현을 지속적으로 다듬어가고 있고, 미지의 영역에 대해서는 늘 호기심과 탐구하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Q. 오늘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미래의 자신에게 혹은 이제 막 예술의 여정을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A. 이런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작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저는 여전히 끊임없이 배워가고 있는 작가입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에요. 창작 과정에서 어려움과 좌절은 피할 수 없지만, 바로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를 성장시켜 줍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수는 탐구와 돌파구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정을 잃지 말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계속 탐구하여, 예술이 진정한 표현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지지와 소통을 소중히 여기세요. 그것들이 예술 여정에서 당신의 힘이 될 것입니다.
Contact
Artist : YEN TING CHEN
Instagram : @yenting8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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