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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Chapter : Interview with Neryhs Wo (Japanese ver.)

               「Defining Moments(決定的瞬間)」第1章「作品の出発点、あるいは転機となった瞬間」の第9回では、香港出身のアーティスト、Wo Neryhs の軌跡を紹介します。彼女は、誰かに見出され、理解されたいという切実な願いと、他者との完全な理解は果たして可能なのかという問いのあいだにある、繊細な緊張関係を見つめ続けています。 詩、絵画、インスタレーションを横断する Neryhs の作品は、人生に避けがたく伴う孤独を、自由へと変容させる営みでもあります。彼女にとって制作とは、「生」そのものに向けた無条件の愛をかたちにする行為なのです。 その芸術的感性の背景には、宮崎駿作品に見られる奥行きのある物語性や、詩人サラ・ケイ(Sarah Kay)の言葉に宿る「鋭い優しさ(sharp tenderness)」があります。しかし、彼女の表現を真に支えているのは、すでにこの世を去った友人ジェフ(Jeff)への記憶、そして2018年の展覧会で見知らぬ観客と交わした、心を揺さぶるひとときでした。そうした感情の断片を手繰り寄せながら、Neryhs は人生の欠片のような物語を紡ぎ出し、観る者が自らの脆さのなかに、静かに自身の一部を見いだせるよう誘います。 現在、学業という枠を離れ、自らの歩みを始めた Neryhs は、「レッドテープ(red tape)」シリーズを再び手に取り、所属感と「家」という概念への探究をさらに深めています。 本稿は、アーティスト自身の声をできる限りそのままに伝えながら、読者の理解を助けるために最小限の修整を加えたものです。作品を読み解くための小さな手がかりとして、鑑賞のそばに静かに寄り添うことができれば幸いです。では、ここから作家自身の言葉による第9話をお届けします。 ---------------------------- --------------------- ------------- ---- ---- -- Q. こんにちは。貴重なお時間を割いてインタビューに応じてくださり、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まずは読者の皆さまに作家さまをご紹介しながら、お話を始められればと思います。ご自身をどのようなアーティストとして紹介されたいか、また現在はどの...

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TAKUMI (Korean ver.)

  

제10회 'The Artist’s Muse' 인터뷰 시리즈의 주인공은 철, 나무, 폴리스티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틈'을 형상화하는 작가, TAKUMI입니다. 독학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일구어온 그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각과 평면을 넘나들며 존재와 부재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해 왔습니다.

TAKUMI 작가의 작업은 '쿠하쿠(공백)'라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과거 삶의 한 페이지가 비어있던 시기를 지나 다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 흐르는 '마(간격)'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계산된 구도가 아니라, 정보와 의미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고 마는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한 자각이었습니다.

그의 시선은 일상의 아주 세밀한 감각들에 머뭅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고요 속의 작은 소음, 계절이 바뀔 때 느껴지는 공기의 투명함처럼 일상의 아주 세밀한 감각들이 그의 뮤즈가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파동을 'Manuku(간격을 추출하다)'와 'oinut(외부를 통해 내부를 보다)'라는 두 시리즈로 정제해 나갑니다.

특히 작가에게 '선(Line)'을 긋는 행위는 잊혔던 기억과 내면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어린 시절 반복해서 꾸었던 꿈속의 장면이 어느 날 무심코 그은 선 하나에서 되살아나는 경험은, 그의 작업이 단순한 의지를 넘어 무의식의 심연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TAKUMI 작가는 공백을 채우려 애쓰기보다 그 모호함을 긍정하며 곁에 두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무언가로 변하는 순간을 그저 즐기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의 담백한 고백은, 우리에게 예술이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정직한 '척도'가 될 수 있음을 나지막이 일깨워줍니다.

안팎의 경계를 허물며 자유로운 확장을 꿈꾸는 TAKUMI 작가의 고요하고도 단단한 예술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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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작가님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먼저 작가님에 대한 소개와 작업 세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예술가로서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그리고 현재 어떤 작업에 몰두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철, 나무, 폴리스티렌 등을 사용한 오브제 작품과 드로잉의 선을 활용한 평면적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크게 「마누크(Manuku)」와 「오이누트(oinut)」라는 두 가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독학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outin oinut



oinut





Q.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의 가장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특별한 뮤즈가 작가님께 처음 의미 있게 다가온 순간은 언제였는지당시의  만남에 대해 들려주실  있을까요?

A. 저의 영감의 원천은, 굳이 표현하자면 ‘공백’ 속에 존재하는 ‘간(間)’에 있습니다. 이는 정보와 의미가 과도하게 충만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일종의 사각지대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갖게 된 계기는, 제 자신의 작업을 다시 되짚어 보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저는 10년 이상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나, 창작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뚜렷한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은 ‘공백’의 시기가 존재했습니다. 그 경험을 지나오며,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성향이 있었다는 점도 맞물려, 스스로 철을 활용한 오브제 작업과 평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학으로 작업을 이어온 탓도 있어, 초기 작업들에 담긴 의미나 의도를 명료하게 언어화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자문자답을 거듭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내면을 파고들기보다 눈앞에 놓인 작업 그 자체를 담담히 바라보았을 때, ‘드로잉’과 ‘틈’과 같은 요소들이 작업 전체의 색과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구성 요소의 집합을 넘어, 순수한 충동과 함께 보다 본질적인 존재로서의 ‘간(間)’이 드러난 결과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훅 oinut




Q.  영감의 원천을 처음 마주했을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경험 이후 작가님의 예술적 방향성이나 작업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오래도록 안개 속에 머물러 있던 듯한 감각이 걷히며, 해방감과 함께 시야가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間)’이라는 단어 자체는 그전에도 영화 광고 등에서 접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이 제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었을 때, 조용하면서도 깊은 흥분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전까지의 저는 사회가 규정한 ‘가치’나 ‘완벽함’과 같은 기존의 관념에 무의식적으로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 내재한 ‘간(間)’의 존재를 자각하게 된 이후에는, 드로잉과 선을 작업의 축으로 삼으면서, ‘물감과 페인트가 흘러내린 자국’, ‘실이나 끈을 튕긴 흔적’과 같이, 의도대로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우면서도 간접적이고 우발적인 표현 방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드로잉 그 자체를 드러내는 행위가 곧 간(間)을 드러내는 것’이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음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역설이, ‘간을 들어내는(빼내는) 행위’로서의 「마누크(Manuku)」, 그리고 ‘바깥을 통해 안을 바라보는’ 태도로서의 「oinut」이라는 작업 태도로 이어졌습니다.





마누크




Q. 작가님께 뮤즈는 주로 어떤 형태로 다가오나요시각적인 이미지인가요아니면 소리나 공간의 기류혹은 특정한 감정인가요 영감이 지닌 구체적인 특징이나 성격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실  있을까요?

A. 어려운 질문이지만, 평소 제 시선을 사로잡거나 감각적으로 이끌리는 것들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스며드는 빛’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그리고 피부에 와닿는 공기와 촉감이 있습니다. 또한 ‘고요함 속에서 불현듯 들려오는 소리’,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 물이 흐르거나 떨어질 때의 소리와 같이,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음과 울림들에 마음이 끌립니다. 눈이 내릴 때 찾아오는 고요 속의 ‘소리가 없는 소리’, 계절의 변화 속에서 감지되는 ‘흙과 꽃, 나무의 향기’, 맑게 갠 ‘투명한 공기’와 어딘가 살짝 ‘아지랑이처럼 흐려진 기운’, 하루의 시작과 끝에 마주하게 되는 ‘여명(새벽녘의 빛)’과 ‘석양’. 더불어 ‘중간색조’나 ‘그레이시한 색감’, ‘균열이 남긴 자국’과 ‘도자기의 질감’, 그리고 ‘리듬 그 자체’ 등도 떠오릅니다.지금 말씀드린 것들은 단지 몇 가지 예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어떤 순간들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과 감각 사이의 ‘틈’에, 저의 영감의 원천이 놓여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마음이 크게 동요할 때 몸에 드러나는, 소위 소름이 돋는 듯한 생리적 반응 역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 지점에서 저는 가장 강렬한 의미의 ‘맑음’과 ‘순수한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Q. 작가님의 뮤즈를 가장 강력하게 구현하고 있는 특정 작품  점을 소개해 주실  있을까요초기 영감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어떠했는지 과정에서 마주한 도전이나 새롭게 발견한 사실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이 성질은 제 모든 작업에 드러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형태로 구현된 예를 하나 들자면, 작품에 사용하고 있는 ‘도장(마크)’를 들 수 있습니다. 제가 초기 작업에서 사용했던 일종의 패턴 같은 형상이 있었는데, 그 형태와 oinut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퍼즐 형태를 결합해 현재의 도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작업의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형상 안에서 겹쳐지도록 했고, 나아가 경계를 이루는 선을 제거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제 작업에서 소재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은 치밀한 계산 끝에 선택된 것이라기보다는, 대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끌리는 것’, ‘어딘가 막연하게 좋다고 느껴지는 것’, ‘일상 가까이에 놓여 있던 것’들을 작업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합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석이 사후적으로 따라붙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런 선택들 또한 결국은 ‘간(間)’이라는 존재가 이끌어 낸 결과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제




Q. 시간이 흐르면서 뮤즈와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부분이나새롭게 발견한 지점이 있다면 들려주실  있을까요?

A. 창작을 시작하기 이전의 저와 ‘공백’은 늘 아주 가까운 거리에 놓여 있었지만, 당시의 저에게 그것은 가능한 한 멀리 두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와 같은 불확실한 긴장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저는 물리적으로 확고한 실체를 지닌 재료인 ‘철’에 자연스럽게 이끌렸던 것 같습니다. 작품이라는 형태를 남기는 행위를 통해, 무의식적으로나마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저는 아마도 ‘공백’을 메우려는 쪽에 가까웠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 그것은 점차 ‘간(間)’이라는, 모호함을 품은 하나의 존재로 변해 왔습니다. 지금은 작업을 하지 못하는 시간마저도 ‘공백’의 일부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그것을 점차 ‘곁에 머무는 무엇’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작품에서 사용되는 재료나 스타일이 변화하는 과정 자체에도 유동적인 에너지가 작동하고 있으며, 그 안에 창작의 역동성이 깃들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영감과 연결되기 위해 일상 속에서 특별히 기울이시는 노력이 있으신가요혹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정체기를 지나보내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특정한 루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물을 대할 때 지나치게 단정짓지 않으려 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감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업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드로잉은 자신의 감각과 더 깊이 연결되게 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일정한 거리를 둠으로써 그 감각의 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음악이나 영화, 패션을 즐기기도 하고, 자연 속으로 나가 낚시를 하며 전혀 다른 결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일종의 ‘간(間)을 비워내는’ 시간이, 다시 작업으로 돌아왔을 때 새로운 힌트와 시각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패러독스(paradox)’나 ‘스코토마(scotoma)’와 같은 개념 역시, 그런 시간들 속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영화들을 통해 만나게 된 언어들이었습니다.




마누크 그릇





Q. 작업을 하시다 보면뮤즈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 도달하거나 힘겨운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 있으셨을  같습니다 과정을 통해 작가님 자신 혹은 본인의 작업 방식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저 자신에게도 예상치 못한 것들의 연속이었지만, 그 가운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드로잉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그은 한 줄의 선을 계기로 어린 시절 여러 번 꾸었던 기묘한 꿈이 떠올랐습니다.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거대한 시트나 커튼 같기도 한 하얀 천이 제 쪽으로 빨려 들어오듯 다가오는 장면’에 관한 꿈이었습니다. 그 순간, 내가 그은 드로잉의 선이 마치 그 천이 잡아당겨지며 생겨나는 주름이나 골의 선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선을 긋는 행위, 더 넓게는 어떤 표현을 수행한다는 것이 단지 의지에 기반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잊고 지냈던 기억과 이미지들을 환기시키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동시에 그것이 내면과 외부 세계를 이어주는 행위이기도 하다는 점을 새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Q. 관객들의 반응은 작가님과 뮤즈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관객을 통해 이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영감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게  경험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는 작업을 전시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 작업의 방향성이 크게 전환되는 계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한 번, 작은 개인전을 열었을 때 관객분들로부터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좋다”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막연히 끌리는 감각은 제 작업 과정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당시 그 말들이 무척 기쁘게 다가왔습니다.

이 경험은, 독학으로 이어온 저의 작업 방식이 관객에게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 주었고, 그동안 제가 작업의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온 것들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는 일종의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제 작업이 관객에게 있어 어떠한 선입견도 개입되지 않은 ‘백지에 가까운 감각 상태’에서, 바깥과 안쪽의 사이를 가늠해 보는 하나의 ‘자’ 혹은 ‘척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품게 되었습니다.




마누크




Q. 예술적 본질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변화와 성장을 수용하는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혹시 뮤즈의 이끎과 외부의 기대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순간이 있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저에게 그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작업의 ‘코어’를 중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영역으로 표현이 확장되어 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때는 작업의 스타일이 변하는 것에 대해, 자칫 ‘일관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표현의 영역이 확장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오히려 스스로의 내면에 자리한 코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균형 장치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누크 一슌의 불루ー




Q. 귀한 시간 내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대화를 마무리하며 작가님의 앞날을 그려보고 싶은데요앞으로 작가님의 뮤즈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거나 확장될 것이라 기대하시나요새롭게 탐험해보고 싶은 영감의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지그리고 그곳이 작가님을 매료시키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저의 작업 역시 하나의 ‘간(間)’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비록 독학이긴 하지만 작업을 이어오며 느껴 온 것들을 어떻게든 언어로 엮어 볼 수 있었던 것은, 제게도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영감의 원천들은, 언제나 저를 ‘제로 베이스’의 위치로 되돌려 주는 일종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재어보는 하나의 ‘척도’이자 ‘스케일’로 존재하고 있으며, 그 척도는 앞으로 더 자유롭고 다각적인 방향으로 확장되어 갈 것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없음’이 ‘있음’으로 뒤집히는 그 순간을, 가능한 한 단순한 기쁨과 호기심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Contact
아티스트 : 타쿠미 (TAKUMI) 
인스타그램 : @t.tuna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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