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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Neryhs Wo (Korean ver.)

   ‘예술가의 뮤즈’를 탐구하는 이번 여정의 일곱 번째 대화는 다학제적 예술가 네리스(Neryhs)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홍콩에서 태어나 런던과 멜버른에서 수학한 이 작가에게 창작이란 깊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위이자, 개별적인 정신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간극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입니다. 네리스의 작업 세계는 가슴 뭉클한 모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갈망과, 완전한 연결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 사이의 대립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생존 모드'의 시간을 지나온 그녀는 이제 예술을 단순한 미적 추구가 아닌, 필수적인 '치유'의 형태이자 삶에 건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그릇으로 바라봅니다. 그녀의 작업은 고독의 무게를 자기 발견이라는 확장된 자유로 변모시키며,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선언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네리스는 최근의 변화를 상징하는 작품 <27th>를 통해 자신의 진화를 반추합니다. 이 작품은 삶의 한 계절을 마무리하는 '종착선'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이 되는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창작 과정을 '알아차림(noticing)'이라 설명합니다. 예술가는 명료함의 불꽃 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 무의식 속에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리스에게 캔버스와 설치 공간은 상처를 선명하게 마주하는 장소이며, '회화적 은유'를 통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던 것들이 비로소 형상을 갖추게 되는 공간입니다. 관객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 또한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사랑'과 유사한 무엇으로 보는 그녀는, 작품의 의미가 관객 각자의 고유한 지각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이는 작가의 본래 의도를 넘어선 대화이며, 우리 모두를 그녀가 남긴 파편들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

Interview with Raffaella Bruzzi 2024 (Korean Ver.)

 


Photographer: Marco (Instagram: @marco_photos_portraits)


2022년 11월, u1 갤러리는 이탈리아의 예술가 라파엘라 브루치와의 첫 번째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창작 철학과 예술적 비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시 그녀의 통찰력과 예술 세계는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2년이 지난 2024년 12월, 우리는 라파엘라 브루치를 다시 만나 그녀의 예술적 여정에서 이룬 변화와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라파엘라 브루찌와의 첫 번째 인터뷰를 놓치셨다면,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Q. 지난 2년 동안 예술적 접근 방식이나 표현 양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그런 변화를 이끌어낸 계기에 대해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지난 2년 동안 제 예술적 접근 방식은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특히 고요한 하늘을 담은 풍경화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혼란스러운 세계적 상황을 겪으며 제 삶 속에서 평온과 균형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 속 하늘은 가벼움과 평화를 탐구하는 매개체가 되었고, 열린 가능성과 희망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시각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새로운 명료함을 반영하며, 제 창작 활동에 더욱 깊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고요하고 광활한 풍경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낙관적인 시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제게 하늘은 이제 희망과 회복력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이는 제 예술적 발전에 깊은 영향을 미친 주제가 되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 역시 제 작품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작품에 깊이와 입체감을 더하는 동시에 낙관과 불확실성 사이의 대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적 성장의 과정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 여정이 앞으로 제 관점과 예술적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년간 전시회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작가님의 작품과 관련하여 특히 인상 깊었던 관객의 반응이나 피드백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지난 2년 동안 전시회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받은 관객들의 반응은 깊은 감동과 예상치 못한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이 차분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하며 제가 담아내고자 했던 감정을 깊이 느껴주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분이 제 하늘을 "신선한 공기 한 모금" 같다고 표현하며 일상의 압박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해 주었다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제 하늘의 넓고 열린 모습이 힘든 시기에 희망과 명료함을 상징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이는 예술의 치유적 힘에 대한 제 믿음을 더욱 굳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작품에 대한 피드백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주제는 '고요함'입니다. 어떤 관객은 제 그림 앞에 서 있는 순간 마치 세상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고, 덕분에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이 숨을 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또 다른 분은 그 경험을 마치 명상에 들어간 듯한 상태로 비유하며, 요가처럼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시간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 중 하나는 한 심리학자의 사무실에 제 작품이 걸려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 작품이 내담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며, 어려운 감정을 마주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

이런 피드백은 예술이 치유와 성찰,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평온함과 고요함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런 치유적이고 시간이 멈춘 듯한 경험을 담아내는 작업에 더욱 마음을 쏟게 되었습니다.


Q. 작업 방식이나 사용하는 도구에 변화가 있었나요? 그리고 기술 발전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이전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혼합 매체와 더 대담하고 역동적인 질감을 추구했지만, 지금은 유화를 주된 매체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기법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나이프 사용과 층을 쌓아가는 방식은 여전히 제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 덕분에 탄탄한 구조 속에서도 여유롭고 깊이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Q. 지난 2년 동안 작품의 메시지에 변화가 있었나요, 아니면 일관되게 이어져 오고 있나요? 관객이 작품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A. 제 작업의 메시지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왔습니다. 초기 작품들은 주로 강렬한 질감과 혼합 매체를 통해 에너지와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차분함, 성찰,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삼아 작업하고 있습니다. 풍경화를 통해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관객이 그 순간 속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성찰하며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고자 하는 저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제 작품이 차분함과 성찰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무엇보다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관객들이 마치 새로운 세계로 초대받아 자유롭게 거닐며 작품의 고요함과 깊이를 만끽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층과 질감을 활용해 이러한 탐구의 즐거움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관객이 작품의 세세한 요소를 발견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Contact
아티스트 : Raffaella Bruzzi
이메일 : raffaella.bruzzi@gmail.com
웹사이트 : https://www.raffaellabruzzi.com/
인스타그램 : @raffaellabruzzi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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