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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Ashley Yang (Korean ver.)
Q. 작가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저희 독자분들을 위해 작가님 소개와 더불어, 어떤 계기로 지금의 회화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A. 안녕하세요, 애슐리 양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해 왔습니다. 그러다 2021년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제 삶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내면을 치유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회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단으로 그림을 그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치유를 넘어 제 삶과 예술 세계에 깊이 스며드는 존재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다가오는 2025년 2월에는 서울 아르테위드(ArteWith)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하여 「The Depth of Remains」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치유와 변화를 주제로, 우리 내면에 남아 있는 감정의 무게가 어떻게 성장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 작품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저의 예술적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많은 분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Q. 작가님의 작품 중 예술적 방향을 형성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이나 시리즈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 예술적 방향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은 「Fading Echoes, Lingering Traces」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과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구하는 작업으로, 어떤 기억은 점차 흐려지는 반면, 어떤 감정은 깊이 남아 우리를 형성한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작품 제목 또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Fading Echoes」**는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Lingering Traces」**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안에 지속되는 흔적을 상징합니다.
이후 이러한 탐구를 확장하면서 최근에는 「The Depth of Remains」 시리즈에서 치유와 변화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험을 지나온 뒤에도, 그 흔적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과거를 단순히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겨진 흔적이 어떻게 우리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지 살펴보는 중요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창작 과정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 창작 과정은 하나의 색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빈 캔버스 위에 첫 번째 색을 선택해 붓질을 올리고, 그 위에 색과 감정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색채 층은 어떤 부분에서는 강렬하게 대비를 이루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서로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에 깊이와 복합성을 더합니다.
명확히 정해진 계획보다는 작업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이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작품과 제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앞선 층의 표현이 다음 층의 방향을 결정하며 서서히 작품이 형태를 찾아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의 내면과 감정은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색과 질감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Q. 작가님의 예술적 비전과 작업 방식에 큰 영향을 준 예술가, 예술 운동, 혹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 마크 로스코(Mark Rothko), 그리고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왔습니다. 이들이 색과 층을 활용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명확한 형태나 서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색과 형상이 스스로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관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과의 관계가 더욱 개인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들의 작업을 통해 저 역시 색을 다루는 방식과 감정을 전달하는 층을 쌓는 과정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작품이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색과 형상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하는 데 집중합니다. 결국, 이 예술가들은 제가 회화를 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 관객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시각까지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예술가에게 영감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며, 그것을 어떻게 작품으로 발전시키시나요?
A. 저는 새벽이 밝기 전, 가장 고요한 시간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시간대 특유의 고요함과 적막한 분위기가 저를 사로잡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은은한 빛, 그리고 평온한 새벽의 정적 속에서 온전히 나 자신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방해받지 않는 이 순간, 저는 캔버스와 깊이 연결된 느낌을 받습니다.
제 작업의 영감은 제 감정과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제 감정을 풀어내고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입니다. 붓질을 거듭하며 감정을 탐구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감정과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빛이 미묘하게 변하는 모습, 특정한 기억, 새벽녘의 분위기처럼 주변의 사소하지만 섬세한 요소들도 제 작업에 중요한 영감을 줍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음악을 틀어 감정의 흐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캔버스 위에서 색과 명암을 쌓아 가며, 작품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도록 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림은 단순히 특정한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담아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거나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시나요?
A. 제 작품이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술은 각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저는 관객들이 제 작품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정해두지 않습니다. 다만, 제 작업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개인적인 성찰과 감정적인 연결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꿈의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예술가로서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나눠 주실 수 있을까요?
A. 「The Depth of Remains」 시리즈를 완성한 후에는, 치유의 과정과 그 이후 찾아오는 새로운 시작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작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한층 밝은 색조를 활용해, 성장과 자유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치유가 단순한 극복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 더 넓은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입니다. 앞으로의 작업에서는 이러한 회복과 재탄생의 과정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화해 왔나요? 작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탐구하게 되는 특정한 주제나 개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초기 작업에서는 보다 내면적인 주제와 깊은 감정에 집중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치유와 회복, 그리고 회복력이 지닌 의미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The Depth of Remains」 시리즈에서는 어려운 시간을 지나온 후에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것들이 어떻게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며 감정과 경험이 우리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강인함을 발견하는 순간을 탐구하는 작업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러한 주제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와 같은 주변의 맥락이 작업 과정이나 탐구하는 주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시나요?
A. 저의 예술은 언제나 주변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아 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와 창의적인 시각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저는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열린 시각으로 사고하며,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탐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지금도 제 창작 과정 전반에 깊이 스며 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경험 또한 제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패션에서는 색과 형태, 구성을 활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저는 회화에서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이 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융합되며, 제가 탐구하는 주제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깊이 배어 있습니다.
Q. 독자들이 작가님이나 작품에 대해 더 알았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제 예술은 저의 의도뿐만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해석과 경험을 통해 완성됩니다. 다양한 시선이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이러한 해석들이 제 작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예술은 완성된 결과물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작품이 누군가와 연결되고, 관객들의 해석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끊임없이 확장되어 가는 그 과정 자체가 예술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Artist : Ashley Yang
Instagram : @artby.ashely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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