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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Neryhs Wo (Korean ver.)

   ‘예술가의 뮤즈’를 탐구하는 이번 여정의 일곱 번째 대화는 다학제적 예술가 네리스(Neryhs)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홍콩에서 태어나 런던과 멜버른에서 수학한 이 작가에게 창작이란 깊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위이자, 개별적인 정신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간극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입니다. 네리스의 작업 세계는 가슴 뭉클한 모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갈망과, 완전한 연결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 사이의 대립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생존 모드'의 시간을 지나온 그녀는 이제 예술을 단순한 미적 추구가 아닌, 필수적인 '치유'의 형태이자 삶에 건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그릇으로 바라봅니다. 그녀의 작업은 고독의 무게를 자기 발견이라는 확장된 자유로 변모시키며,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선언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네리스는 최근의 변화를 상징하는 작품 <27th>를 통해 자신의 진화를 반추합니다. 이 작품은 삶의 한 계절을 마무리하는 '종착선'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이 되는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창작 과정을 '알아차림(noticing)'이라 설명합니다. 예술가는 명료함의 불꽃 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 무의식 속에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리스에게 캔버스와 설치 공간은 상처를 선명하게 마주하는 장소이며, '회화적 은유'를 통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던 것들이 비로소 형상을 갖추게 되는 공간입니다. 관객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 또한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사랑'과 유사한 무엇으로 보는 그녀는, 작품의 의미가 관객 각자의 고유한 지각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이는 작가의 본래 의도를 넘어선 대화이며, 우리 모두를 그녀가 남긴 파편들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

에곤 실레의 초상: 인간의 불안과 내면을 그리다

오스트리아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그 시대의 불안과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화폭에 생생하게 담아낸 예술가였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왜곡된 인체와 거칠고 날카로운 선들로, 이는 그의 감정을 강렬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레의 그림 속 인물들은 그들의 피부 아래 잠재된 불안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관객들은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마저 발견하게 됩니다.


1900년대 초반, 유럽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쇠퇴와 제1차 세계대전의 예감은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감을 조성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쇠퇴와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 속에서, 예술가들은 점차 기존 질서와 규범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에곤 실레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개인의 불안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고통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이러한 불안을 시각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대개 고통스러운 자세로 몸을 비틀고 있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거나 불안정한 시선으로 관객을 바라봅니다. 이러한 왜곡된 인체 표현은 실레가 느꼈던 내면의 갈등과 사회의 혼란을 반영합니다.


실레의 작품에는 자주 나타나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벌거벗음'과 '왜곡'입니다. 그는 이 두 요소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실레가 그린 누드들은 단순히 육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인물들은 가감 없이 벗겨진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며, 억압된 욕망, 고독, 그리고 두려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물들의 거칠고 찌푸린 표정은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복잡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피부는 대개 창백하거나 노란빛을 띠고, 뼈와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강조됩니다. 이는 인간의 취약성과 유한함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우리가 쉽게 간과하곤 하는 내면의 민낯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에곤 실레의 가장 강렬한 작품들 중 하나인 '자화상'(1910)은 그의 예술적 목표를 잘 보여줍니다. 이 자화상에서 실레는 자신의 내적 고통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의 혼돈을 함께 느끼도록 합니다. 그림 속의 실레는 마치 관객을 시험하듯, 고통과 불안이 엉킨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의 눈은 깊은 절망과 불안을 내포하고 있으며, 손은 길고 날카롭게 왜곡되어 그가 마주한 내적 혼돈을 상징합니다. 실레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나약함을 마주하려 했습니다.


또한 실레의 작품은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깊은 불안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그로 인해 삶에 대한 집착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과 고독을 작품에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그의 작품 곳곳에서 나타나며, 색채와 구도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실레는 밝은 색상과 어두운 배경을 대조시켜 인물의 감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으며, 종종 공허하고 막막한 배경 속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고립감을 강조했습니다.


에곤 실레의 예술은 아름답고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며,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직면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본질, 그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실레의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직시할 용기를 부여합니다. 실레는 단순히 인체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를 탐구함으로써 표현주의의 본질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에곤 실레의 왜곡된 초상화들은 그 시대의 불안과 개인의 고독을 상징합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의 고통과 취약함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요구하며, 그 불편함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만듭니다. 실레의 붓 끝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의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그저 화려한 색채나 아름다운 구도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진실에 가까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 문헌

1.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쇠퇴와 사회적 변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일반적인 참고 자료.
2. 실레의 개인적 경험과 작품의 연관성: 에곤 실레의 전기 및 예술적 분석 자료.
3. '자화상'(1910)에 대한 분석: 작품 해설 및 표현주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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