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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Chapter : Interview with Kavieng Cheng (English ver.)

This conversation marks the tenth interview in the series *'Defining Moments: The First Start or the Turning Moment'*. We meet Kavieng Cheng, a multidisciplinary artist from Hong Kong whose practice flows between the roles of artist, art director, curator, and fashion photographer. For Kavieng, these are not separate professions but shifting lenses through which she interrogates reality—art as a phenomenological mode of existence, a continuous practice of sensing the world and questioning the given. Her work operates as an archaeology of the micro-psychological, drawn to the pre-linguistic realm: gestures that occur before words form, tensions held in the body, and fragmented moments that escape the conscious filter. Working across print, wood sculpture, and laser-cut forms, she explores the paradox between organic warmth and violent precision—a duality that mirrors the human psyche, structured yet chaotic, resilient yet profoundly fragile. It was her high school teacher Ms.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르네상스 시대의 지혜와 이상

라파엘로 산치오의 '아테네 학당'은 르네상스의 이상과 인간 지성의 찬미를 한 폭에 담아낸 걸작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지혜와 이상을 탐구하는 여정에 함께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고대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논의하는 장면을 그리며,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 중심적 사고와 학문적 열정을 표현합니다. 그 당시의 화려한 문화적 부흥을 배경으로, 라파엘로는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자신의 동시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지혜와 이상을 생생히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중심 인물은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그들은 화면의 중앙에서 나란히 걸으며 각자의 철학적 신념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하늘을 가리키며 이상 세계에 대한 탐구를 강조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손을 뻗어 땅을 가리키며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세계를 중시합니다. 플라톤의 손짓은 그의 철학이 지향하는 추상적이고 영적인 세계를 상징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세는 그가 강조한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진리를 표현합니다. 이 두 철학자의 대조적인 자세는 그들의 사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인간 이성이 가진 다양한 방향성을 상징합니다.


그 외에도 작품 곳곳에 고대의 여러 철학자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는 그의 무릎 위에 펼쳐진 책에 숫자와 도형을 적고 있으며, 그의 옆에는 음악과 수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의 집중된 표정과 세심한 손길은 수학적 진리와 음악의 조화를 찾으려는 깊은 열망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또 다른 인물, 디오게네스는 계단 위에 홀로 누워 무심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그의 비판적인 세계관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라파엘로는 각 철학자의 성격과 사상을 정교하게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철학적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웅장한 건축물 역시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거대한 기둥과 아치형 천장은 그리스의 건축 양식을 재현하며, 지혜와 학문적 교류의 중심지로서의 아테네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고대 그리스의 건축 양식을 재현한 아치형 천장은 지혜의 집합소로서의 아테네를 상징하며, 이곳에서 지식인들이 서로 토론하고 교류하는 모습은 르네상스 시대의 학문적 이상을 반영합니다. 거대한 아치와 조각들은 인간의 이성과 조화로운 세계를 나타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그 공간에 서 있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라파엘로는 '아테네 학당'을 통해 고대와 르네상스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았습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인물은 자신의 철학적 메시지를 몸짓과 표정을 통해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라파엘로는 인간의 이성과 이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철학자들의 모임이 아니라, 지식의 탐구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찬사를 표현한 예술적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 학당'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속에 담긴 르네상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 인물의 표정과 동작, 그리고 그들이 서 있는 위치는 모두 인간 이성과 이상에 대한 상징입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심 배치는 이들의 철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은 각기 다른 학문과 사상적 기여를 나타냅니다. 라파엘로의 섬세한 붓질은 우리에게 인간의 지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높은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르네상스의 지혜와 이상을 다시금 떠올리며, 인간의 끝없는 탐구 정신에 경탄하게 됩니다.






참고문헌

1. Vasari, Giorgio. 'Lives of the Most Excellent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 Penguin Classics, 1998.
2. Clark, Kenneth. 'Civilisation: A Personal View.' Harper & Row, 1969.
3. Hall, Marcia. 'Raphael's School of Athens.'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4. Gombrich, E.H. 'The Story of Art.' Phaidon Press, 1995.
5. Murray, Linda. 'The High Renaissance and Mannerism: Italy, the North, and Spain, 1500-1600.' Thames & Hudson,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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