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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Yujeong (Korean ver.)
A.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의 전통화인 문인화(Literary Painting)을 하고 있는 유정입니다. 시서화(詩書畵)를 다루는 분야이기에 주로 글을 짓고 쓰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취미로 서예를 시작했다가 붓에 스민 먹물향이 좋아 작업을 이어온지는 올해로 십이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Q. 작업의 과정과 표현방식에 대해 듣고 싶어요. 작업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제 작업은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글을 짓고, 그에 맞춰 그림의 구상을 하기 때문에 작품마다 반복되어 쓰인 글들이 다르고, 글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열됩니다. 모빌을 늘어뜨린 모양새이기도하고, 사람이라는 우주를 상상하며 빗대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두는 부분은 여백입니다. 저는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길 바라는데요, 각자의 이야기는 글과 그림보다도 여백에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여백에 힘을 담고, 시선이 가는 구상이 되도록 고민을 많이 합니다.
Q. 작가님의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나 시리즈를 묘사해 주실 수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고 좋아하는 작품을 묘사해 주셔도 좋습니다
A. 매 전시, 매 아트페어마다 꼭 가운데에 두는 작품이 있습니다. <문門door의 시초>시리즈입니다. 지금의 스타일이 시작된 첫번째 구상이기도 하며, 가장 단호하게 여백에 집중하여 문門과 달moon을 놓는 작품입니다. 현재까지 <문門door의 시초_4>로 네 개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Q. 작가님은 작업의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작업을 할 때 힘이 되는 것(작품 활동의 원동력) 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A. 일상의 모든 것이 영감입니다. 살아온 장면들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문장과 그림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적어도 깨어있는 동안 느끼는 외부로부터의 자극과 내부의 순환이 어떤 파동으로 상호작용하는지, 그 모습에 집중하고 기록하는 편입니다. 집중을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를 문장으로 짓고, 문장을 기반으로 시각적인 구상을 합니다. 저는 작업을 준비하고 몰입하기까지 에너지가 넘치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잔잔하게 깊은 물이나 조용히 흔들리는 버드나무의 가지를 본받아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그것이 작업에 담길 때 더할나위 없는 힘과 원동력을 얻는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나열하는 삶의 모습은 ‘누구의 것이든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메세지를 담습니다. 이에 대한 문장을 짓고, 수없이 반복하여 쓰는 행위를 통해 다음의 메세지를 더 깊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부단히 살아온 당신의 기록이 하나의 궤도를 이루어 얼마나 찬란한지.” “살아온 당신의 모습 그 자체로 얼마나 근사한지.” 규칙없이 나열된 모양들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발견되길 바라며, ‘살아왔음’을 느끼기를, 늘 응원합니다.
Q. 작가님의 꿈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예술가로서의 계획과 포부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타인을 인터뷰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다큐멘터리-아카이빙 작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살아왔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 그 자체로 충분하고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보다 여러분들과 나누고 기록하는 아카이빙을 하고 싶습니다. 작품뿐 아니라, 이 과정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도 기록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그저 늘 당신의 시간에 응원드리는 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작품이 당신의 시선에 한 줌의 여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연락 방법
아티스트 : 유정 / Yujeong
이메일 : seomyj@gmail.com
인스타그램 : @yj_s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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