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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Chapter : Interview with Neryhs Wo (Korean ver.)

   ‘예술가의 뮤즈’를 탐구하는 이번 여정의 일곱 번째 대화는 다학제적 예술가 네리스(Neryhs)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홍콩에서 태어나 런던과 멜버른에서 수학한 이 작가에게 창작이란 깊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위이자, 개별적인 정신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간극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입니다. 네리스의 작업 세계는 가슴 뭉클한 모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갈망과, 완전한 연결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 사이의 대립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생존 모드'의 시간을 지나온 그녀는 이제 예술을 단순한 미적 추구가 아닌, 필수적인 '치유'의 형태이자 삶에 건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그릇으로 바라봅니다. 그녀의 작업은 고독의 무게를 자기 발견이라는 확장된 자유로 변모시키며,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선언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네리스는 최근의 변화를 상징하는 작품 <27th>를 통해 자신의 진화를 반추합니다. 이 작품은 삶의 한 계절을 마무리하는 '종착선'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이 되는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창작 과정을 '알아차림(noticing)'이라 설명합니다. 예술가는 명료함의 불꽃 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 무의식 속에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리스에게 캔버스와 설치 공간은 상처를 선명하게 마주하는 장소이며, '회화적 은유'를 통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던 것들이 비로소 형상을 갖추게 되는 공간입니다. 관객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 또한 인상적입니다. 예술을 '사랑'과 유사한 무엇으로 보는 그녀는, 작품의 의미가 관객 각자의 고유한 지각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이는 작가의 본래 의도를 넘어선 대화이며, 우리 모두를 그녀가 남긴 파편들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

Gustav Klimt – "키스: 황금빛 사랑의 형상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사랑과 욕망, 황금빛 찬란한 장식성을 결합한 상징적인 작품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 *"키스(The Kiss, 1907-1908)"*는 화려한 황금빛 장식과 추상적이면서도 관능적인 표현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형상화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클림트가 구축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당시 빈 분리파(Wiener Secession)의 예술적 이념을 집약하고 있다.

황금빛 사랑의 형상화

*"키스"*는 화려한 금빛 배경 속에서 한 쌍의 연인이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클림트는 전통적인 사실주의적 기법을 배제하고, 상징주의와 아르누보(Art Nouveau)의 영향을 받은 장식적인 스타일을 극대화하였다. 특히, 비잔틴 모자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황금빛 색조와 정교한 패턴은 그의 회화적 실험을 극적으로 드러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성스러운 사랑의 순간을 목격하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에서 남성과 여성의 의상은 서로 다른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성의 옷에는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여성의 드레스에는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곡선의 꽃무늬가 가득하다. 이러한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두 존재가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클림트가 인간의 관계를 단순한 육체적 결합이 아닌, 정신적·감각적 조화로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클림트의 황금시대와 비잔틴 모자이크의 영향

*"키스"*는 클림트의 "황금시대(Golden Phase)"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 시기의 그는 금박(gold leaf)을 활용하여 작품에 신비롭고 신성한 분위기를 부여했다. 이 기법은 클림트가 1903년 이탈리아 라벤나를 여행하며 본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키스"*는 벨베데레 미술관(Belvedere Museum, Vienna)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는 클림트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클림트는 일본 판화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장식적 요소와 평면적인 구성을 적극 활용하였다. 작품의 배경은 구체적인 장소를 암시하지 않으며, 마치 황금빛 꿈속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작품을 단순한 인물화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을 초월적이고 보편적인 개념으로 승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 작품

클림트의 *"키스"*는 단순한 연인의 포옹을 넘어,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욕망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언제나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신비롭고 초월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이는 클림트가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정신적 사랑을 결합하여 새로운 미학을 창조했음을 보여준다.

작품에서 여성이 눈을 감고 남성의 포옹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순응과 행복, 그리고 사랑 속에서의 안정감을 상징한다. 이는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도 연결될 수 있으며, 클림트가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또한, 인물들이 선 채로 있는 녹색 들판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있는 공간처럼 보이며, 사랑이란 감정이 삶 속에서 어떻게 자리하는지를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클림트의 유산: 상징주의와 모더니즘으로의 다리

*"키스"*는 단순한 장식적인 회화가 아니라, 클림트가 구축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그는 전통적인 사실주의를 벗어나 사랑과 감정의 본질을 황금빛 상징과 패턴을 통해 전달했으며, 이는 후대의 모더니즘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의 평면적 구성과 장식적 요소는 후일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현재 *"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랑의 이미지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벨베데레 미술관에서는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탐색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의 붓터치가 만들어낸 황금빛 공간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찰나적이면서도 영원한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참고 문헌

  1. Belvedere Museum, ViennaGustav Klimt’s The Kiss

  2. National Gallery of ArtKlimt and the Vienna Secession

  3. The Art StoryGustav Klimt: Symbolism and Decorative Art 

  4. Oxford Art OnlineKlimt, Gustav 

  5. BBC CultureWhy Klimt’s The Kiss Remains a Timeless Ico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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