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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Hiroya Yamada (Korean ver.)
A.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7~8살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부터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많은 격려를 받았고,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일찍이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고등학생 시절, 학교 미술 선생님과 선배님들과의 만남이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들과의 인연은 제게 큰 행운이었고, 지금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는 미술 교육 환경이 잘 갖추어진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그랑제콜)에서 조형공간학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특정 미술 단체나 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올리거나 국내외 공모전, 기업 및 갤러리 주최 기획전, 개인전 등에 참여하며,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 활동하시면서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이나 시리즈가 있다면, 그 배경이나 에피소드도 함께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고등학생 시절, 앞으로도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절제된 색채와 다양한 표정을 지닌 선의 강렬한 표현에 큰 충격을 받았죠.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는 폴 세잔의 정물화와 풍경화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붓자국으로 표현된 입체감 있는 과일, 공기감이 전해지는 풍경화는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세잔의 존재는 제가 프랑스에서 미술을 배우기로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세잔의 표현에 매료되어 남프랑스의 공립 미술학교(보자르)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처음 거리의 ‘마르셰’(야외 시장)를 접했을 때, 색채가 넘치는 그 풍경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아카데믹한 기초 교육과 구상적 표현만 경험했던 저에게, 마르셰의 풍경은 구상에서 추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회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 표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해방감을 느꼈죠. 마르셰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표현의 구체적인 본보기를 얻었고, 바우하우스의 교육과 이념 역시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Q. 작가님의 창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이디어를 착상하고 그것을 예술 작품으로 구체화하실 때, 작가님만의 독특한 제작 방식이 있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또한, 관객의 반응이 그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꼭 듣고 싶습니다.
A. 현재 저는 평면을 기반으로 한 추상적 표현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재료는 유화나 수채화 물감에 국한하지 않고, 평면의 바탕 소재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창작의 동기가 되는 계기는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물, 계절과 시간의 변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느낀 감정 등 매우 가까운 곳에서 비롯됩니다. 이렇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인상들이 형태와 색채로 옮겨지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심상적 풍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신문지의 일부 글자, 골판지 조각, 나무 조각이나 스티로폼 조각 등을 콜라주 기법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추상적 표현을 추구하는 만큼, 작품의 제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품에 담긴 생각과 감정을 화면 위에 옮기고, 감상자에게는 작품과 그 배경이 되는 제목이 서로 공명하여, 작가인 저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의 활동이나 예술관에 큰 영향을 준 예술가나 사조, 혹은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영향이 작가님의 작품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고등학생 시절, 앞으로도 평생 작품을 그리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는 폴 세잔의 정물화와 풍경화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새로운 교육과 발견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표현의 다양성을 일깨워준 바우하우스의 교육과 이념 역시 제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실리 칸딘스키와 파울 클레의 표현 방식과 접근법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재학 중에는 회화를 비롯한 다양한 표현 방식에 이를 반영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저를 추상적 작품 세계로 이끌었고, 지금까지도 ‘점·선·면’을 중심으로 한 저만의 조형적 표현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Q. 예술가에게 영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일 텐데요.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고, 그것을 어떻게 작품으로 발전시키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영감을 얻으신 경험이 있다면, 그 이야기도 함께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저는 작품에 대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주로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사물,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받은 인상, 계절과 시간의 흐름 등 아주 가까운 곳에서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 흐르며 풍화되어 가는 벽, 빗물 자국으로 변색되고 번진 무늬, 멀리서 보이는 도시의 불빛 등 외적인 풍경뿐 아니라, 내면적으로는 희망이나 기대, 기쁨과 슬픔, 때로는 분노와 같은 감정에서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느낀 영감은 제 마음속에 스며들어 형태와 색채로 변환되고, 캔버스 앞에 섰을 때 다시 재구성되어 작품으로 구체화됩니다.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 예를 들어 평범한 산책길에서 마주친 빛의 변화나, 우연히 들은 한마디 대화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Q. 관객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어떤 경험이나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특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의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또한, 관객이 작가님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을 할 경우, 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저의 작품은 추상적 표현이기 때문에, 작품의 제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품이 제 내면에서 비롯된 이미지인 만큼, 감상자분들께서도 작품과 제목을 통해 저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저는 ‘시각적 언어’를 작품의 중요한 콘셉트로 삼고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형태와 색채로 표현하고, 그것이 작품의 제목과도 공명할 수 있기를 지향합니다.
만약 관객이 저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을 하신다 해도, 저는 제 생각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드리면서도, 또 다른 세계관에서의 해석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런 다양한 시각이 앞으로 저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소중한 자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꼭 실현해보고 싶은 ‘꿈의 프로젝트’나 예술가로서의 향후 비전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또한,요즘 예술계의 변화는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님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A.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 쌓아온 표현 세계를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 작품이 추상적 표현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공간보다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공간, 예를 들어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나 바, 레스토랑, 혹은 클리닉이나 병원 같은 공공시설에서 전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단순히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 전체를 프로듀스하거나 이벤트 공간을 기획하는 일에도 직접 참여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오늘날은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가치관과 시각, 그리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과 표현이 가능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유행하면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끄는 등 시대의 흐름이 작품의 소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저는 유행을 의식하되 그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 제 작품의 위치와 의미를 고민하며, 지금까지의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시각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SHADOW PLAY 114×88cm, 목제 패널에 믹스트 미디어, 문자 콜라주
Q. 작가님의 작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또 꾸준히 집중하시는 주제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러한 주제를 관통하는 작가님만의 감성이나 철학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아카데믹하고 구상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한 기초 교육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으며, 새로운 발견과 만남, 그리고 깨달음을 통해 추상적 표현으로 나아가게 되었어도, 그때의 기초 교육이 여전히 저의 조형적 표현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남프랑스에서 만난 ‘마르셰’(시장)의 풍경은 저를 추상 표현의 세계로 이끌어준 계기였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바라볼 때, 그 하나하나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에 따라 이론적인 추상 표현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유기적인 형태와 무기적인 형태의 조합이나 구성, 혹은 일부러 구상적 표현을 해체했을 때 새롭게 드러나는 아름다운 형태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저는 표현이란 ‘점·선·면’이며, 동시에 ‘강·약, 굵음·가늘음, 단단함·부드러움, 밝음·어두움, 차가움·따뜻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저만의 조형 언어와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이 활동하시는 문화적·사회적, 혹은 환경적 배경이 창작 과정이나 주제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시나요? 만약 가까운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구체적인 작품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남프랑스에서 파리의 대학에 입학한 이후,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작품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의 방식, 습관, 종교관 등 서로 다른 배경을 접하면서 매 순간이 신선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저에게 새로운 동기이자 중요한 테마로 다가왔습니다.
재학 중에는 몇 년간 ‘인간’을 주요 모티브로 삼아 작업을 이어갔고, 귀국 후에도 한동안은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점차 ‘인간에서 파생되는 내면의 심상적 풍경’으로 관심이 옮겨갔고, 더 나아가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시선과 생각이 집중되면서, 현재의 표현 콘셉트인 ‘시각적 언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저희가 아직 여쭙지 못한 내용 중에서 독자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또한, 관객분들께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제 작품과 표현이 감상자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자유롭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작품과 제목이 감상자의 내면에 스며들어, 각자만의 방식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나 ‘아티스트’라는 단어는 일본어에서도 매우 편리하고 듣기 좋은 표현입니다. 마치 마법처럼, 누구나 쉽게, 때로는 하나의 스타일이나 패션처럼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자신을 꾸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구상화든 추상화든, 평면이든 입체든, 그 모든 조형과 표현의 바탕에는 단단하게 뒷받침된 데생(드로잉) 실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누구나 ‘아름답다’, ‘예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는지 항상 고민하며 작품을 바라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평생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아티스트 : Hiroya Yamada
인스타그램 : @
sketch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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